이유가 없다면 불필요한 선이다. 이유 있는 선들로만 그리고 있는가? 하나하나 그을 때마다 그 이유를 생각하고 긋는가?
잘 그리는 사람일수록 불필요한 선들이 적다.
당장 시도해보자. 처음엔 느릴 것이다.
예전에, 잘 그리는 사람이 그림을 그려나가는 모습을 한참 동안 옆에서 구경한 적이 있다. 처음 봤을 때는 그려나가는 손의 속도를 내 눈과 머리가 도저히 따라가지 못했다. 명쾌하고, 재미있고, 어떻게 그렇게 즐겁게 이야기를 해나가는지...
더 명료한 선은 무엇이고 더 재미있는 선은 무엇인가?
왜 더 명료하거나 재미있나?
쓸데없이 하나만 더 덧붙이자면, 혹시 노자가 이런 생각으로 그림을 그리지 않았을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