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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맣게 채워라

 

 

'다양한 선을 사용하여 까맣게 채워라.'

 

 맞다, 틀리다, 아니다, 또는 어떻게 하는 것이라고 누가 대신 판단해 주지 않는다. 온전히 자기 몫이다. 내가 생각하고, 내가 그리고, 내가 판단한다.

 틀린 것은 하나도 없다. 따라서 무한정으로 정의할 수 있다.

 

 

 이 막막함...

 대상도 없이 그저 선을, 선만을 그어야 한다. 그냥 혼자 놀아보라 하는데 막상 놀려니 이렇게 놀아도 되나 싶은.


 이게 맞나? 이게 무슨 짓이지? 뭐하려고 하는 걸까? 제대로 하고 있는 건가? 얼마만큼 하면 끝날까? 오늘은 이것만 하나? ...
 긴 선, 짧은 선, 굵은 선, 가는 선, 진한 선, 옅은 선, 빠른 선, 느린 선, 직선, 곡선, 수직선, 수평선, 대각선, 다양한 길이, 각도, 위치, ...
 누가 지금 내가 하는 짓을 슬쩍 엿보는 느낌에 등에서 식은땀이 주룩~.

 

 다 하고 나서도 도중에 떠올린 생각들이 가당하기나 한지, 도대체 무엇을 얻어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그렇게 궁금한 것들을 어떻게 그때는 물어볼 용기조차 없었는지... 쯧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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