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기가 긋기와 지우기인 것처럼 그림은 그려진 곳과 그려지지 않은 곳 모두를 말한다.
그려진 곳과 그려지지 않은 곳 모두가 그림이라면 조각은 그 자체뿐만 아니라 영향을 미치고 있는 공간을 함께 봐야 하는 게 아닐까?
음악도 이와 같지 않을까? 악기를 연주한다고 가정했을 때, 연주하는 것과 연주하지 않는 것 모두 음악이 아닐는지. 연주하지 않는 것을 어떻게 표현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호흡? 그게 만약 호흡이라면 연주하는 것만큼 중요하리라.
그냥 이어서 떠오른 쓸데없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