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 없는 이야기를 또 하나 해 볼까?
감성과 이성이 있다. 둘 중 하나로만 그림을 그릴 수 없다.
내가 그리는 과정 전체를 돌이켜 보면 그게 이성이 되었든 감성이 되었든 세세한 과정들의 중간중간 수없이 내 정신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을 숨길 수 없다. 어느 순간에는 내가 느껴지다가도 어느 순간에는 내가 없어지기도 한다. 제발 미쳤다고는 하지 마시길...
틀림없는 사실은 그리는 도중에 내가 있고 없고가 조화로울수록 결과가 훨씬 좋았다.
마음이 흐르는 대로 살 것인가... 내 의지대로 살 것인가...
지금 살아가고 있는 시대는 흐르는 마음을 의지로 조절하는 시대가 아닐까? 뜨겁게? 차갑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