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는 더 많이 그려본 사람이 상대적으로 적게 그려본 사람보다 잘 그린다.
동시에 그 반대의 경우도 종종 보게 된다. 왜일까?
물론 타고난 것도 요인이 될 수 있지만, 무엇보다 습작의 양과 고민의 양이 누구나 똑같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같은 시간 동안 한 사람은 편안하게 잠을 잤고, 또 다른 한 사람은 전력을 다해 달렸다고 가정해보자. 둘 다 똑같은 시간을 살았다고 할 수 있나? 같은 시간 동안 한 사람은 심장이 60번, 또 다른 한 사람은 120번 뛰었다면 심장이 120번 뛴 사람이 더 많이 살았다고 해야 맞지 않나?
사람은 결국 심장이 뛰고 안 뛰고에 따라 삶과 죽음 - 시작과 끝이 나뉜다고 볼 때 각 개인의 시간은 각자의 심장박동에 달려있다고 봐야 하지 않나? 사람의 나이를 측정하는 데 있어서 태어난 시각에 기준을 두는 것보다 태어나서 지금까지의 심장박동 숫자가 더 정확한 나이가 아닐까?
이렇게 본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이미 여러 가지 타임머신이 존재하고 있다.
육체적인 나이는 심장박동수로 계산하면 더 정확하겠는데, 아직 철없다는 소리를 듣는 나로서는 정신적 나이를 측정하는 방법이 여전히 궁금하다.